밤에는 열대야, 낮에는 폭염, 가마솥 더위가 연일 제주에 이어지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최저기온이 제주시 26.9도, 서귀포 26.4도, 고산 26.0도, 성산 25.2도를 기록하며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제주시는 9일, 서귀포시와 고산은 각 6일, 성산은 4일간 열대야를 기록이다. 기상청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웃도는 경우 열대야로 판단한다.

어제(7월31일) 구좌의 낮 최고기온이 34.7도까지 치솟으며 제주에서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한림도 32.7도를 기록하며 서부지역까지 폭염특보가 확대됐다.

제주시는 나흘째 폭염주의보가 유지되면서 한라산을 중심으로 북쪽 지역은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오늘도 낮 기온이 33~35도를 오르내리며 매우 무덥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31~32도 이상 오르며 불쾌지수를 끌어 올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강한 일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밤 사이에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온이 오르면서 온열질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7월29일을 기준으로 제주는 1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526명이 발생해 이중 1명은 목숨을 잃었다.

산지에는 오후에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한라산 계곡이나 하천에는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등산객이나 야영객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