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실종 후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유모(18) 군의 부검 결과 전형적인 익사라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현욱 교수에 의뢰해 부검을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의 소견을 전달 받았다.

부검 결과 유군의 폐에 물이 차는 등 익수로 보이는 신체적 반응이 나타났다. 몸에는 별다른 외상도 없었다. 부검의는 사망시점을 실종된 7월29일 당일로 추정했다.

해경은 보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직검사와 플랑크톤 검출 여부도 의뢰했다.

오늘(2일) 오전 10시30분에는 시신이 발견된 표선해수욕장 북측 카라반이 있는 해변에서 유군이 실종 당시 입었던 검정색 바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자폐증을 앓았던 유군은 7월29일 오후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실종 당일 늦은 오후 표선해비치호텔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 홀로 걸어가는 모습이 마지막 행적이었다.

실종 나흘만인 8월1일 오후 3시45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해수욕장 경계선 외곽 50m 해상에서 투명카약을 타고 물놀이 하던 관광객이 물에 떠 있던 유 군의 사체를 발견했다.

앞서 유군의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하자 도교육청을 비롯해 학부모들과 학생, 경찰, 소방, 교육공무원, 서귀포시 공무원 등 각 기관은 물론 경찰과 소방헬기까지 총동원돼 수색 작업에 나섰다.

학부모와 주민들까지 수색작업에 힘을 보태면서 수색 첫날인 7월 30일 147명, 31일 186명, 8월1일 417명 등 사흘간 750여명이 동원돼 수색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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