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한 사업자(대명)와 마을이장 간 맺은 '상생방안 협약'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청년회가 정현철 이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청년회는 4일 성명을 내고 “마을회 공식 절차 없이 독단적으로 체결된 대명과 정 이장의 선흘2리 상생 방안 협약은 원천 무효”라고 반대 입장을 내놨다. 
 
청년회는 “정 이장은 마을 총회와 개발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대명과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과 관련된 그 어떤 내용도 주민들과 공유된 적이 없다. 협약서에는 동물테마파크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문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과 책임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약서에는 동물테마파크 사업 진행을 위해 마을이 이행해야 할 의무사항이 주를 이룬다. 선흘2리 청년회는 정당한 절차 없이 부실한 협약을 독단적으로 체결한 정 이장을 규탄한다. 또 대명과의 상생 방안 협약서는 원천 무효”라고 비판했다.
 
청년회는 “선흘2리 각 자생단체들은 각 사안마다 회의체를 구성해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토론해 왔다. 마을 임시총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을 인정하고 존중한다. 정 이장은 마을 최고 회의체인 마을 총회 없이 동물테마파크 상생 협약을 진행했다. 이는 명백한 해임 사유”라고 주장했다.
 
청년회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대표는 이장의 자격이 없다. 정 이장은 이를 책임지고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정당성을 잃는다. 마을의 공식 절차를 통하지 않고 정 이장이 독단적으로 대명과 비밀리에 체결한 상생협약은 원천 무효다. 제주도정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동물테마파크 상생 방안 협약을 반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