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운영을 두고 갈등을 빚는 제주도 서귀포시 한 분양형 호텔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쯤 서귀포시 R호텔 로비에서 시행사측 운영업체 대표 서모(55)씨가 또 다른 운영업체 직원 임모(25)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서씨는 이를 저지하던 임씨의 상사이자 또 다른 운영업체 대표인 조모(48)씨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벅지를 찔린 임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발생 20분만에 호텔 지하에 숨어 있던 서씨를 발견하고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2016년 6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R호텔은 영업권을 두고 위탁 운영업체와 투자자간 갈등이 이어져 왔다.

최근 제주시 조천읍 함덕의 한 분양형 호텔에서도 시설 운영권을 두고 위탁사와 투자자간 집단 충돌이 우려돼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있었다.

7월말 현재 도내에서 운영 중인 분양형 호텔은 제주시 36곳, 서귀포시 28곳 등 모두 64곳이다. 객실 수만 제주시 7479실, 서귀포시 5955실 등 1만3434실에 이른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