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테마파크 사업자, 지역상생방안 설명서 마을에 배포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내에 추진중인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 사업자 측이 지역주민 고용 방안 등을 담은 '지역상생방안 설명서'를 선흘2리마을회에 배포했다.
대명그룹 산하 (주)제주동물테마파크는 선흘2리 정현철 이장과 맺은 상호협약서 상의 상생방안을 구체화·문서화 해 마을 측에 보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문서는 크게 △지역주민 우선 고용 △지역복지 사업 △지역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 △환경보호 △마을과의 소통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사업자 측은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특별자치도 개발사업시행 승인 등에 관한 조례'의 80%가 넘는 191명을 지역주민으로 채용 할 계획"이라며 "특히 제주동물테마파크 운영 관련 신규채용에서는 다양한 직군에서 조천읍 선흘리 거주 주민을 최우선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의 경우 오픈전까지 협력업체 및 현장공사 인력 등 연간 수천명의 근로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천읍 및 인근 마을 주민 대상으로 고용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성공사 중 협력업체 선정 또한 마을주민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했다.
지역복지 사업과 관련해서는 "선흘2리에는 함덕초 선인분교가 위치해 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마을의 인재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선흘분교 등 조천읍의 지역 청소년들에게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업자 측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에는 사업장 내 임대사업이 있다. 향후 임대사업자 모집 시 지역주민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고 지역 농특산물을 우선 구매하여 마을 발전에 기여하고, 마을의 경로잔치, 체육회, 축제등 각종 행사에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제주동물테마파크 운영상 필수 인력인 동물전문가, 사육사, 수의사등 분야에서 지역대학 등과 연계해 전문 인력을 우선 수급하고, 악취 및 소음 저감 계획, 자체 중수 재활용계획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동물테마파크 관계자는 "지역상생방안을 구체화 한 설명 자료로 마을 주민들의 이해와 추가적인 상생방안 등 주민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마을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하는 바"라며 "동물친화적 시설의 동물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파리로 지역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주민들의 총의를 모으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마을 이장과 사업자 측이 7억원의 마을발전기금을 주고받는 내용의 '상생협약'을 체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갈등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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