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극단 가람(대표 이상용)은 14일과 15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악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공연한다. 각색 이상용, 연출 정현주다. 14일은 오후 4시, 15일은 오후 3시와 7시다.

이번 공연은 1965년 영화 <이수일과 심순애>가 원작이다. “김중배의 다이아반지가 그렇게 탐이 났단 말이냐”라는 대사로 유명한 작품이다.

경성제국대학 예과생인 이수일(배우 이승준)과 심순애(고가영)는 연인 사이다. 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지고 어려운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순애 어머니는 딸을 장안의 갑부 김중배(이상용)에게 시집보내려 한다. 순애는 김중배와 결혼을 원하지 않았으나 어머니의 집요한 설득에 수긍하고 만다. 그러나 남편의 외도와 의처증, 학대·모욕·멸시를 참고 살아야 했던 심순애는 결국 집을 나오고 만다.

가람은 2009년 1월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대한민국 연극퍼레이드>를 이 작품으로 참여한 바 있다. 가람은 기획 의도에서 “도민들에게 잠시나마 옛 향수를 불러일으켜 실컷 울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전하고자 한다”며 “배우들의 신파 악극 형식의 대사 처리로 젊은 층에는 색다른 매력, 어르신들은 오래 전 향수를 다시금 느낄 수 있다”고 소개한다.

주인공 심순애는 고가영, 이수일은 이승준이다. 김중배는 이상용 대표가 모처럼 배우로 나서 주목을 끈다. 2009년 작품에서도 고가영, 이상용은 같은 배역을 맡은 바 있다. 연사 역시 똑같이 이광후가 연기한다.

순애 어머니는 박선미, 박군은 이창익, 전군은 박세익, 여인은 차선영, 순사는 이병훈, 월선이는 강정임, 일본헌병은 이원조와 이준석이 연기한다.

경성사람들은 최선이, 강은희, 고지선, 홍진숙, 봉희섭, 김옥란이 담당하고 경성아이들은 이승전, 김민정, 김지윤이 소화한다.

무대감독은 김룡, 조명디자인은 양진영, 조명감독은 김남희, 음향감독은 정석우가 맡았다. 조명오퍼는 김상철, 음향오퍼는 최우진, 분장은 이희숙, 의상은 이원주, 무대 크루는 김익현과 신연수가 책임진다. 기획은 김솔지, 송윤규, 이동훈, 민경춘이며 안무는 최선이가 담당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단체 관람은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가람의 <이수일과 심순애>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우수 레퍼토리 공연이다. 가람은 올해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상주단체로 활동한다.

문의 : 064-722-0794, 064-710-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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