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ICC JEJU, 사진작가 권철 기획초대전 ‘군국주의의 망령-야스쿠니’ 개최

헌법 개정으로 군사대국 부활을 노리는 일본 극우 세력.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그 움직임이 한층 노골화되는 가운데, 일본 군국주의의 민낯을 고발하는 뜻 깊은 전시가 열린다.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대표이사 김의근, ICC JEJU)는 8월 6일부터 23일까지 갤러리 ICC JEJU에서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 '권철' 기획 초대전 <군국주의의 망령-야스쿠니>를 개최한다.

1994년 일본으로 건너간 권철은 ‘포토저널리스트’로서 25년 동안 일본의 현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야스쿠니 신사 사진은 그의 대표작이다. 태평양전쟁 패전 60주년을 맞는 2005년,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를 취재하면서 야스쿠니를 꾸준히 사진으로 남겼다. 일본 현지에서 의욕적으로 활동해왔고 기록을 중시하는 작가의 진정성,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물이다.

야스쿠니 신사에 처음 심겨진 벚꽃의 의미, 신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욱일기의 잔재, 겉으로는 평화로운 야스쿠니 신사 풍경을 보며 관람객은 숨겨진 역사적 진실을 발견한다. 

권철 작가의 '야스쿠니' 사진. 제공=ICC JEJU. ⓒ제주의소리
권철 작가의 '야스쿠니' 사진. 제공=ICC JEJU. ⓒ제주의소리
권철 작가의 '야스쿠니' 사진. 제공=ICC JEJU. ⓒ제주의소리
권철 작가의 '야스쿠니' 사진. 제공=ICC JEJU. ⓒ제주의소리
권철 작가의 '야스쿠니' 사진. 제공=ICC JEJU. ⓒ제주의소리
권철 작가의 '야스쿠니' 사진. 제공=ICC JEJU. ⓒ제주의소리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3.1운동 100주년과 함께 최근 일본의 ‘경제 침략’이 맞물리면서 야스쿠니 사진은 더욱 곱씹어볼 만 하다.

권철 작가는 “난 맹목적인 반일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 다수의 일본인들의 성실함과 배려심, 높은 애국심 등은 높이 평가한다. 다만 일부 극우 세력에게서 보이는 군국주의 망령과 제국주의 근성을 고발하고자 한다. 그리고 관광지로 둔갑한 야스쿠니 신사의 이면을 알려 우리 스스로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다”면서 “일본의 극우 정치인들이 기념식을 만들고, 야스쿠니에서 의례를 하는 것은 전쟁을 추억하고 군국의 부활을 꿈꾸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권철은 1967년 한국에서 태어나 1994년 대학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 일본사진예술전문학교 보도사진학과를 졸업했다. 잡지사 사진기자 등으로 활동하면서 한센병 회복자, 신주쿠가부키초 오오쿠보코리안타운, 한류, 야스쿠니 신사, 재일조선인 등을 기록으로 남겼다.

2008년 중국사천성 대지진, 2011년 일본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와 후쿠시마 원전도 직접 취재했다. 《강제철거에 맞선 조선인마을 우토로》, 《텟짱 한센병에 감사한 시인》 등 20여권의 책을 한국과 일본에서 냈다. 2013년 2월 일본에서 출간된 사진집 《가부키초》으로 고단샤에서 주는 출판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시 개막은 10일 오후 6시에 열린다.

권철 작가의 '야스쿠니' 사진. 제공=ICC JEJU. ⓒ제주의소리
권철 작가의 '야스쿠니' 사진. 제공=ICC JEJU. ⓒ제주의소리
권철 작가의 '야스쿠니' 사진. 제공=ICC JEJU. ⓒ제주의소리
권철 작가의 '야스쿠니' 작품 전시장 전경. 제공=ICC JEJU.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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