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立秋)가 찾아왔지만 제주는 무더위가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다.

8일 제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일부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오전 6시까지 강수량은 한라산 성판악 7.5mm, 태풍센터 7.0mm, 성산 6.8mm, 송당 6.0mm, 선흘 4.0mm, 서귀포 1.7mm 등이다.

낮에도 산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계곡은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산지를 제외한 전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낮 기온도 치솟고 있다. 오전 10시40분 현재 제주시 최고기온은 33.9도까지 올랐다. 이어 외도 32.1도, 구좌 31.7도 등이다.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밤사이 제주시 최저기온은 27.7도, 서귀포시 26.6도, 성산 25.5도, 고산 25.2도 등 제주도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제주시는 올 여름 들어 15일째 열대야 현상을 기록했다. 서귀포시는 13일, 고산 12일, 성산도 7일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어제(7일) 오후 6시 제주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95만800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역대 최고 전력수요는 2018년 1월26일 기록한 95만㎾다. 여름철 역대 최고 전력수요는 지난해 8월6일 기록한 94만9000㎾였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는 다음주까지 제주 최대전력수요를 100.4만㎾로 예측했다. 예상대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 사상 첫 도내 전력수요가 100만㎾를 넘어서게 된다.

내일(9일)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덥겠다. 다만 남동부와 산지에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기상청은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보건, 농업, 축산업, 산업 등에 피해가 우려되니, 폭염 영향 예보를 참고해 피해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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