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7월 제주 찾은 내국인 관광객 2.3% 증가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는 관광객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는 관광객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올해 7월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보다 2.3% 정도 늘었다. 한일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일본 여행을 준비했던 내국인들이 대체 여행지로 제주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14만9194명으로 지난해 7월 112만2890명보다 약 2.3% 증가했다.
 
올해 6월 115만5020명보다는 0.6% 정도 줄었으며, 2017년 7월 119만1311명보다는 3.6% 줄었다. 2017년은 1352만2632명에 달하는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 절정을 이뤘던 해다.
 
일각에서는 한일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대체 관광지로 제주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1일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와 함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이 시작됐고, 이달 2일 일본이 실제로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자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 관련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진 8월 들어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노선 항공기 탑승객이 지난해보다 약 20% 늘었다.
 
지난해 김포에서 제주로 오는 편도 항공기 1대에 약 150명이 탑승했다면 올해는 170명 정도가 탑승한다는 얘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포와 제주를 잇는 노선의 경우 임시증편 등으로 편수가 늘었음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공급 좌석이 많아졌는데도, 탑승률이 비슷하다는 것은 탑승객이 증가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본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제주 여행으로 전환했다고 단정할만한 구체적인 근거가 아직은 미약하다. 좀 더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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