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의 기다림 같은 독립운동...입체낭독극 '박자혜'
출산의 기다림 같은 독립운동...입체낭독극 '박자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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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극단 연극공동체 다움, 8월 공연으로 '경성산파 박자혜'

매월 다른 공연을 여는 제주 극단 ‘연극공동체 다움’은 8월 공연으로 입체낭독극 <경성산파 박자혜>를 선보인다. 극본, 연출 모두 서민우다.

연극공동체 다움은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광복절 의미를 담아 독립운동가 박자혜(1895~1943)을 조명한다. 박자혜는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아내이면서 본인 역시 독립운동에 투신한 인물이다. 조선총독부의원 간호부(현재 간호사)에서 근무했다가 3.1운동 참가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각했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궁핍한 생활과 일제의 감시에 힘겨운 삶을 이어갔고 남편과 둘째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불행을 겪었다. 본인도 투병 끝에 홀로 눈을 감는다.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 가운데 한명으로 손꼽히는데, 정부는 1990년 박자혜에게 애족장을 추서했다.

연극공동체 다움은 박자혜가 운영하던 산파소에 가상의 인물 ‘히미코’가 찾아와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극본을 읽는 낭독극이지만 시대와 인물에 맞는 복장과 움직임을 더하면서 ‘입체낭독극’으로 만들었다.

연극공동체 다움 측은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독립운동이 아이를 낳는 고통과도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독립’이란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독립운동가라는 산파 역할이 있었다는 상징성을 드러내고 싶었다. 그래서 산파, 산모의 모습으로 독립에 관한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100년 전 이야기가 너무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분명 그 과정을 겪어왔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경성산파 박자혜>를 통해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출연진은 서민우와 황은미. 장소는 애월읍 봉성리에 있는 소극장 ‘봉성리하우스씨어터’이다. 공연 날짜와 시간은 8월 9일, 10일, 23일, 24일이며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관람료는 관람 후 각자 원하는 만큼 지불하는 감동후불제다.

봉성리하우스씨어터
애월읍 봉성로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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