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제주도 옹기장 보유자로 인정된 고달순(高達淳.86) 불대장.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제주도 옹기장 보유자로 인정된 고달순(高達淳.86) 불대장.

제주도가 무형문화재 제14호 제주도 옹기장 보유자(불대장)로 고달순(高達淳.86)씨를 8일 인정 고시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출신인 고씨는 1940년대부터 70년 가까이 제주 옹기 제작과 보존에 힘쓴 장인이다.

1960년대부터는 가마에 불을 때는 작업에 몰두했다. 제주도 옹기장 불대장인 고(故) 강신원 선생과 함께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매해 한 차례씩 큰불을 때 왔다.

제주도 옹기는 다른 문화재와 달리 분업화가 특징이다. 기능별로 굴을 박고 관리하는 굴대장, 흙을 선별하고 고르는 질대장, 기물을 성형하는 도공장, 불을 때 완성하는 불대장으로 나뉜다.

2001년 제주도 옹기장은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고홍수 굴대장, 신창현 도공장, 강신원 불대장, 이윤옥 질대장이 제주 옹기의 전통을 유지해 왔다.

이 과정에서 2012년 고홍수 굴대장이 작고하고 이듬해 제주도 무형문화재 중 한명인 고원수 도공장과 강신원 불대장이 연이어 세상을 떠났다.

현재 김정근 굴대장과 부창래 도공장, 이윤옥 질대장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불대장은 6년간 공석이었다. 고령의 신창현 전 도공장은 명예도공장을 맡고 있다.

故 강신원 불대장의 전수조교였던 고달순씨가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제주옹기장은 6년 만에 옹기제작의 모든 기능을 갖추게 됐다.

제주옹기장에는 매달 전승지원금 100만원이 지원된다. 전승활동에 나설 경우 각종 재료비도 지원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이번 보유자 인정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전통기술의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 현장에도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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