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정권 규탄, 친일 적폐 청산’ 제주도민 대회 10일 개최

"경제침략, 평화위협, 역사왜곡 아베 정권 규탄한다!"
"아베는 경제보복 철회하라!"
"친일 적폐청산 하라! 강제징용 배상하라!"

전국 각지에서 일본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행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친일 적폐 청산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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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 규탄, 친일 적폐 청산 제주도민대회가 10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제주본부, 제주민중연대는 10일 오후 7시 30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8.10제주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경제보복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 극우 세력을 규탄하고, 국내 잔존해 있는 ‘현대판 친일파’ 적폐 세력을 청산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태풍 영향의 궂은 날씨에도 시청 조형물 앞에는 남녀노소 시민들이 모여 ‘친일 적폐 청산!’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영상 상영, 규탄 발언, 공연 등으로 이뤄졌다. 공연은 제주평화나비의 군무와 숨예술단 양정인의 ‘쟁강춤’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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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을 들고있는 집회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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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을 들고있는 집회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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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년이 당당한 모습으로 피켓을 들고 있다. ⓒ제주의소리

대학생 모임 ‘제주평화나비’ 회원들은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공연에 앞서 “8월 15일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 정부의 전쟁 범죄를 알린 ‘세계 위안부 기림일(법적 명칭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로 인해 세상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다”며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전쟁 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진정한 사죄도 하지 않았다. 여기에 경제 보복과 한반도 분단을 이유로 군국주의·제국주의를 부활하려는 수작이다. 비록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독립열사와 위안부 피해자들의 뜻을 받아 불매운동, 역사 알리기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강은주 민중당 제주도당(준) 대표는 “대한민국은 아직 자주독립 국가가 아니다. ‘우리 일본’이라고 국회에서 말하는 나모씨, ‘내 딸이 위안부라도 용서하겠다’는 주모씨 등과 같은 하늘 아래 사는 현실이다. 친일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기 때문”이라면서 “아베를 비롯한 일본 극우세력은 한반도 재침략을 꿈꾸고 있다. 역사가 증명한다. 때문에 우리 정부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즉각 파기해야 한다. 미완의 촛불혁명을 완성해서 당당하고 떳떳한 조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려면, 친일 적폐 세력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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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종석 씨.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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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서귀포에서 온 이종석 씨는 조선총독부가 1934년 일제강점기 시절에 지정한 보물 1호 ‘남대문’(숭례문)을 지금껏 국보로 유지하는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그들이 남대문을 보물 1호로 정한 이유는 임진왜란 때 남대문을 통해 한양성을 함락했고, 그런 사실을 널리 알려 우리 민족의 정기를 꺾고 패배감을 각인시키는 고차원적인 식민지 전략”이라며 “이제라도 정부는 국보 1호를 훈민정음(국보 70호)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이런 내용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1648 )에 등록했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할 수 있다'는 말을 기억하며 각자 위치에서의 '제2의 독립운동'을 실천하자고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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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평화나비 공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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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예술단 양정인의 ‘쟁강춤’ 공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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