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레끼마 이동경로 위성사진.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태풍 레끼마 이동경로 위성사진.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열흘 넘게 이어지던 폭염주의보는 해제됐지만 말복을 맞은 제주에는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오전부터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대의 영향으로 흐리고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태풍 '레끼마'는 11일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8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시속 86km의 소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서북서쪽 약 100km 부근 육상에서 서서히 북진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태풍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되고, 대기 하층에서 강한 남풍이 불면서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는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오늘 오후부터 내일(12일) 오전 사이에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1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와 남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 오후 6시까지 제주도 전역에 50~150mm, 많은 곳은 25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평균 풍속 14~18m/s, 최대순간풍속 2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강풍으로 인해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간판 등 옥외 시설물 관리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 전역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새 해제됐다. 지난달 29일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기승을 부린 폭염특보가 해제 발효된 것은 13일만이다.

그러나, 이날 낮 최고기온은 29~31도로 여전히 무덥겠다. 어제보다는 낮지만 평년기온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내일과 모레도 낮 최고기온은 30~32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모레까지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해상에는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태풍경보, 제주도 동부·서부·남부 앞바다에는 풍랑경보, 제주도북부앞바다·남해서부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중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는 바람이 시속 45~75k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6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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