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2만2479㎡ 토지주 6명과 매입 협상 어려움...새로운 부지 찾아야

제주시 외도지역 숙원사업이었던 서부중학교 개교가 늦어지게 됐다.

최우선 매입 예정 부지를 놓고 제주도교육청과 토지주간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서부중학교 예정지인 제주시 외도1동 일대 2만2479㎡(6800평) 관련 토지주 6명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지만 최종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고 11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도교육청이 제출한 서부중 설립 추진 계획 수립에 대한 심사를 거쳐 ‘예정지가 집단취락지구와 거리가 멀다’며 학교 위치 변경을 조건부로 통과시킨 바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서부중 예정 부지를 재선정해 토지매입을 진행했지만 토지주와 가격 조정에 난항을 겪어 왔다.

서부중은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한 36학급에 학생 10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되고 있다. 설립 예산은 약 475억원 규모로 전액 학교설립기금 등 도교육청 예산이다.

그동안 외도지역 학생들은 외도초를 졸업하면 중학교로 신제주권인 서중에 배치돼 왔다. 

이 때문에 제주도교육감과 도의원, 교육의원들은 '서부중' 설립을 가장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2017년 9월 서부중 설립 추진 계획을 수립한 이후 지난해 자체투자심사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지난달 도 교육환경보호위원회로부터 교육환경영향평가서를 승인받았다.

토지매입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새로운 학교 부지까지 검토하고 있다. 

또한 2022년 3월 개교 목표도 상당기간 늦춰지게 됐다. 부지를 매입하면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도의회 교육위원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 부지 매입, 설계 용역 등의 절차도 진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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