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규제 조치로 한일 양국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어선들이 유탄을 맞게 됐다. 

제주도는 일본 EEZ 경계 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나라 어선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예상돼 어선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일본은 어업지도선, 군함, 정찰기 등을 동원해 EEZ 경계수역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고, 주말과 연휴기간 등 상대적으로 긴장이 느슨한 시기에 기획단속까지 예상되고 있다.

일본 배타적 경계수역 인근에서 조업하는 제주어선은 연승 149척, 오징어채낚기 13척, 외줄낚시 18척, 복어채낚기 1척 등 총 181척이다. 

제주어선 대부분은 갈치어장을 찾아 일본 EEZ 경계수역에서 조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계수역을 넘어가 일본에 나포된 제주어선은 2016년 3척, 2017년 1척, 2018년 3척 등이 있다.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일본이 제주어선 납포를 위해 집중단속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도와 해경, 해양수산부는 관공선을 경계수역에 집중배치하고, 유관기관 상황실 운영하며 어선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일본 측 단속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어선주협의회, 어업인을 대상으로 일본 측의 강력 단속에 대비한 무의식 침범조업 금지 및 위치보고 준수 등을 교육하기도 했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대비해 유관기관 공조체계를 유지하며 안전조업 지도·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 어업인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는 사례가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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