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혜원. ⓒ제주의소리
12일 지체장애인 밴드 '슈가슈가'의 공연이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사진=이혜원. ⓒ제주의소리

12일 오후 3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슈가슈가,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다온 클라리넷 앙상블, 시드니 한인 윈드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지난 8일부터 다가오는 16일까지 열리는 2019 제주 국제 관악제의 관악단 공연 중 하나이다.

슈가슈가는 지체장애인 음악 전공자(피아노, 색소폰, 기타)로 이루어진 밴드다. 한국 발달 장애인 문화 예술 협회 아트위캔에 소속되어있다.

슈가슈가는 박태희의 <나는 나비>, 노라조의 <슈퍼맨>, 손석우의 <노란샤쓰의 사나이>,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를 선보였다. 비장애인 못지않은 실력으로 흥겨운 공연을 선보였다.

다음으로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이 연주했다.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연주단은 인공달팽이관 수술 또는 보청기를 착용한, 세계 최초 청각장애 청소년 연주단이다.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은 클라리넷, 베이스 클라리넷, 드럼, 피아노로 클래식부터 팝까지 다양한 곡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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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 청소년들이 모인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의 공연 모습. 사진=이혜원. ⓒ제주의소리사진=이혜원. ⓒ제주의소리

러브 래빗의 <Bubble Love>, Dave Coz의 <Cheong-fu>, Scott Joplin의 <The Easy Winners>, 베토벤의 <Joyful Joyful>, Leroy Anderson의 <THe Syncopated>, Stevie Wonder의 <Sir Duke>, 마지막으로 John Lennon의 <Hey Jude>를 연주했다. 

공연을 마치고 난 뒤 허두리 사랑의 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음악감독을 만났다.

허 감독은 “아무래도 장애가 있어 설 수 있는 무대가 한정적인데 관악제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제주에 오기 위해 상반기부터 준비했다. 장애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큰 박수로 호응도 잘해주셔서 기쁘다. 마지막 곡을 연주할 때는 울컥했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 이혜원 제24회 제주국제관악제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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