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의 변호인이 "업무 수행을 방해하는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법률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고유정의 변호를 맡은 남윤국 변호사는 자신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13일 '형사사건 변호와 관련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남 변호사는 "변호사는 기본적인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하며, 그 사명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의 무죄추정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피고인에게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변호인으로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형사사건에 관해 많은 국민적 관심과 비판적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언론에서 지금까지 보도된 바와 달리 그 사건에는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그 사명을 다해 피고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고 그 재판 속에서 이 사건의 진실이 외면받지 않도록 성실히 제 직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특히 "업무 수행을 방해하려는 불법적인 명예훼손·모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행위나 시도가 있다면 법률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남 변호사의 이같은 글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하루만에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고 "피의자의 인권옹호도 중요하지만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 변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유정의 다음 공판은 다음달 2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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