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북상중인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간접영향으로 제주는 광복절인 내일(15일) 흐리고 비가 조금 내리겠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크로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42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0km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현재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초속 32m, 강풍반경 430km로 중형 강도와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태풍은 일본 규슈지역을 향해 계속 북상해 광복절인 15일에 규슈와 시코쿠 지역을 가로질러 히로시마를 관통할 전망이다.

제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밤부터 태풍 크로사의 전면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아지겠다. 산지에는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내일은 태풍이 끌고 온 비구름의 영향으로 흐리고 새벽 한때 비가 오겠다. 산지는 낮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반면 남부지역은 비가 내리지 않을 확률이 높다.

예상강수량은 5~40mm다. 다만 태풍의 이동경로에 따라 예상 강수구역과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

태풍이 비켜가면서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지겠다. 현재 제주는 북부와 남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밤사이 제주시 최저기온은 27.4도, 서귀포시 27.0도, 성산 26.6도, 고산 26.7도다. 올 여름 열대야 발생 누적 일수는 제주시 21일, 서귀포시 19일, 고산 18일, 성산 13일이다.

기상청은 “강한 일사와 지형적인 영향으로 인해 낮 기온이 32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당분간 밤사이 기온도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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