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경비함정-헬기 급파...기름 유출 점검

16일 오후 제주도 남서쪽 144km 해상에서 케미컬 운반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16일 오후 제주도 남서쪽 144km 해상에서 케미컬 운반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주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한국 국적의 화학제품 운반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6분께 제주도 남서쪽 144km 해상을 운항하던 1833톤급 케미컬 운반선 S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3000톤급 경비함정과 헬기를 급파해 구조에 나섰다. 신고 한 시간여만인 6시 36분께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S호는 좌측으로 20~30도 가량 기울어져 있었고, 선원들은 갑판에서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다행히 S호에 탑승중이던 한국인 8명, 미얀마인 5명 등 총 13명의 승선원은 무사히 구조됐다. 선원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오후 제주도 남서쪽 144km 해상에서 케미컬 운반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16일 오후 제주도 남서쪽 144km 해상에서 케미컬 운반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전날 오후 5시께 중국 난퉁을 출항해 여수로 이동중이던 S호에는 벙커C유 90톤과 경유 20톤이 적재돼 있었지만 기름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선박에 화재가 발생해 자체 진화를 완료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선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S호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에 대해 안전운항을 당부하는 한편 S호에 대해 파공부위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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