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주머니 눌러앉은 아이들...교육 키워드는 '자립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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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모아카데미 개막, '즐거운 가족문화' 첫강연 성황

"부모님의 역할은 스케치북을 제공하고 좋은 밑그림을 그려주는 정도지, 채색을 하고 그림을 완성하는 것은 오롯이 아이들의 몫입니다. 어떤 파트너십을 꾸려나갈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뒤틀린 교육 현실 속에서 진짜 학부모의 역할을 되새기고, 우리 아이들의 갈 길을 안내해주기 위한 '2019 부모아카데미' 프로그램이 17일 첫 걸음을 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최하고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주관하는 '2019 부모아카데미'의 첫 강연이 17일 오후 1시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지식배움터 및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17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2019 부모아카데미'.  ⓒ제주의소리
17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2019 부모아카데미'. ⓒ제주의소리

'즐거운 가족 문화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의는 '감시하는 부모'가 아닌 '길잡이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세대 차이를 좁혀나가고, 자녀 성장을 돕는 지도법에 대한 강의로 진행됐다.

또 자녀에게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이해하고 자기점검을 통해 보완점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40여명의 참가자들은 먼저 부모와 자녀 간 나뉘어져 각기 준비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17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2019 부모아카데미'.  ⓒ제주의소리
17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2019 부모아카데미'. ⓒ제주의소리
17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2019 부모아카데미'.  ⓒ제주의소리
17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2019 부모아카데미'. ⓒ제주의소리

별도의 강연을 들은 부모와 자녀들은 다시 가족단위로 모여 함께 문제를 풀어나갔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녀의 진로에 대한 정보를 공유, 세대차이를 좁히고 가족의 꿈을 세분화해 관련 이미지를 찾아 콜라주(collage, 여러 재료를 붙여서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하는 회화 기법) 방식으로 게시물을 제작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시민단체 사단법인 아름다운배움의 배정인 사무국장은 부모들이 자녀의 학업을 도맡다시피 한 기존의 세태를 벗어나 자녀들의 자립심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다.

배 국장은 "부모의 경제력과 정보력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은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프랑스의 '탕키(독립하지 않은 아들과 갈등을 다룬 영화 제목 인용)', 미국의 '트윅스터(이도저도 아닌 중간에 낀 세대)', 이탈리아 '맘모네(엄마의 음식에 집착하는 사람)', 영국의 '키퍼스(부모의 퇴직금을 축내는 사람' 등의 단어는 이를 공통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표현은 '캥거루족'이다. 결코 웃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 최고의 선물은 자립심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질을 길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립심을 기르기 위한 구체적인 사례도 제시했다.

17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2019 부모아카데미'.  ⓒ제주의소리
17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2019 부모아카데미'. ⓒ제주의소리
17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2019 부모아카데미'.  ⓒ제주의소리
17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2019 부모아카데미'. ⓒ제주의소리

배 국장은 "마트에 가서 쌀도 사오고 반찬도 사는 것은 '소비의 경험'이고, 할아버지가 하는 귤농장에 가서 귤을 따보는 것은 '생산의 경험이다. 자립심은 생산의 경험에서 길러지게 된다"고 했다. 또 "요즘에는 집안일을 하는 자녀들이 많지 않다. 부모가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설거지도 해준다"며 "생활기술을 아는 아이들이 자립심도 높다. 자신이 실생활 속에서 뭔가를 해냈다는 경험이 학습이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줄인다"고 당부했다.

배 국장은 "배우는 것 자체는 즐거운 본능이지만 우리가 초·중학교를 거치며서 그 본능이 사라진다. 인간은 배우는건 좋아하지만 평가받는 것은 싫어하기 때문"이라며 "국영수 학습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학습의 즐거움을 찾는 것에 본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는 무언가를 해석해서 문제를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언어로 소통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다.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도 축구를 좋아한다면 손흥민이 나오는 축구기사 해석에 재미를 갖기 마련이다. 답을 맞추는 것이 아닌 '영어라는 도구를 이용하면 만날 수 있는 친구들도 많아지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아진다'는 점을 알려주는 교육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2019 부모아카데미 2강은 오는 29일 오전 9시30분 아라초등학교 6학년 교실 및 대강당에서 '진로·전공 탐험대'를 주제로 진행된다.

17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2019 부모아카데미'.  ⓒ제주의소리
17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2019 부모아카데미'. ⓒ제주의소리
17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2019 부모아카데미'.  ⓒ제주의소리
17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2019 부모아카데미'.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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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2019-08-18 16:37:42
프로그램 참가자입니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 스스로계획을 세워 장보기, 요리하기, 정리하기 활동을 해 보았습니다. 스스로 결정하니 책임을 다 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그 모습을 보며 많은 반성과 기쁨 또한 맛보았습니다. 아이도 성장하고 부모로써도 성장 할 수 있었던 좋은시간이었습니다.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