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원희룡 지사, 예정된 사전일정 취소 못해 21일 만나자 역제안...대책위 회의중

지난 19일 새벽부터 대책위가 쓰레기 반입을 막아서면서 쓰레기를 하차하지 못해 대기중이던 차량들. 대책위가 원 지사와의 면담을 조건으로 임시 허용하면서 현재 쓰레기 수거 작업을 다시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새벽 대책위가 쓰레기 반입을 막아서면서 음식물쓰레기를 하차하지 못해 대기중이던 수거차량들 모습.

제주시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가 요청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오늘 면담이 불발됐다. 원 지사와의 면담을 조건으로 쓰레기 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대책위는 내부 회의중이다.

 
20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원 지사는 이날 오전 8시30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주간조정 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오후1시30분 서울에서 열리는 '한반도평화경제포럼' 참석 후 이튿날인 21일 오후 3시쯤 제주에 돌아올 예정이다. 
 
원 지사는 20일 오전, 대책위 측에 미리 예정된 기존 일정들을 취소할 수 없어 21일 오후에 만나자고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원지사와 20일 면담을 전제조건으로 한시적으로 쓰레기 반입을 허용했던 결정과 관련, 원지사 면담이 하루 연기되면서 대응방안을 놓고 내부 회의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새벽부터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쓰레기 반입을 막았던 대책위는 대책위는 4시간이 넘는 장시간 회의 끝에 원 지사와의 면담을 조건으로 쓰레기 반입을 임시 허용한다고 밝힌 상태다.  
 
대책위는 서귀포시 색달동에 건설되고 있는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준공 지연을 이유로 쓰레기 반입 거부했다. 
 
대책위와 제주도, 제주시가 맺은 3자 협약에 따르면 색달동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이 준공되면 봉개동 음식물처리시설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색달동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은 당초 2021년 10월께 준공 예정이었지만,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오는 2023년 상반기로 준공이 늦춰지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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