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 교래리 김호임 할머니 실종 28일째 '행방 묘연'

제주에서 실종된 치매노인이 한 달 가까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어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서 치매 증세를 보이는 김호임(87) 할머니가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이 7월26일 오전 7시쯤 112에 신고했다.

김 할머니는 신고 전날인 7월25일 오후 4시53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주거지에서 집을 나선 뒤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다.

실종 당시 김 할머니는 노란색 상의와 파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키는 148cm로 마른 체형에 평소 안경을 쓰고 다닌다. 

경찰이 주거지 주변 페쇄회로(CC)TV를 분석했지만 실종 당일 인근의 한 승마장을 지나는 모습이 마지막 행적이었다.

그동안 경찰은 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하고 헬기와 드론, 구조견까지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할머니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야간에 열영상장비(TOD)까지 동원해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승마장 주변 동서남북으로 수색을 확대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거주지 주변 상가와 개인주택에 설치된 CCTV까지 확인했지만 추가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사고 등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112에 신고 된 실종 접수 건수는 2016년 537건, 2017년 533건, 2018년 579건이다. 매해 550건씩, 하루 1.5건 꼴로 실종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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