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제주지부는 21일 별세한 고(故) 이용마 기자의 추모공간을 제주문화방송 사옥 1층 로비에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추모 기간을 정하고 사옥 내 분향소를 운영하며 추모객을 맞을 계획이다.

故 이용마 기자는 지난 2012년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홍보국장을 맡아 170일 파업을 이끌었다. 이로 인해 해직의 고통을 겪었고, 2016년 복막암 판정을 받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유명을 달리 했다.

부당해고 탄압에도 공영방송 사수 투쟁을 벌여온 故 이 기자는 지난 2017년 5년 만에 복직하는 자리에서도 언론 본연의 역할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갔다.

고인의 장례는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메모리얼 파크다.

지역방송협의회는 추도사를 통해 "타협하지 않는 치열한 삶으로 증명했던 故 이 기자의 뜻을 잊지 않고 지역의 구심점으로서, 소외된 계층을 보듬는 언론으로서, 부정과 부패의 감시자로서, 권력의 견제자로서 지역방송과 지역방송인이 수호해야 할 사명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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