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여름이 가고 더위가 누그러진다는 처서(處暑)를 맞았지만 제주는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곳곳에 소나기도 내릴 전망이다.

처서인 23일 제주는 남쪽해상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유입되는 서풍류와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에 의한 북풍류의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제주 서부해역에서 접근하면서 한경과 대정지역을 중심으로 오전에 약하게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지역은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다. 주말에도 구름 많고 산지와 남부 중산간 지역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막바지 더위는 당분간 이어지겠다. 주말까지 30도를 오르내리고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겠다.

밤사이 제주시 최저기온은 26.2도, 고산은 25.3도를 기록해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올 여름 누적 열대야일수는 제주시 29일, 서귀포시와 고산 23일, 성산 16일이다.

해상은 내일(24일)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2.5m로 점차 높아지겠다. 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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