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묻은 이불 소동...신장투석 환자 혈흔으로 확인

제주시내 클린하우스에서 핏자국이 묻은 이불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제주시 정부종합청사 인근 클린하우스에서 피 묻은 이불이 며칠째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즉시 형사팀과 과학수사팀 등을 출동시켜 피 묻은 이불을 수거하고, 혈흔을 채취했다. 또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이불을 버린 사람을 추적했다. 

이미 주민들 사이에서는 '강력범죄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고 있던 터였다.

경찰은 발견된 이불이 담긴 비닐봉투 안에서 소방용 거즈와 패치 포장재 등이 발견된 것을 토대로 소방당국에 확인을 요청했고, 지난 23일 오전 119가 출동했던 인근 신장투석 환자에게서 피가 많이 났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진술을 바탕으로 모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던 환자 김모(60)씨 가족을 대상으로 탐문을 실시한 결과, 김씨의 딸과 사위가 소방 출동 이후 피 묻은 이불 등을 클린하우스에 버렸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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