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상과 달리 비구름이 제주를 비켜가면서 제주 전역에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26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 산지와 남부, 북부에 내려진 호의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당초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동반된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오전에 영향을 미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반면 오전 10시45분 현재 강수량은 제주시 0.1mm, 서귀포 1.9mm, 성산 3.2mm, 고산 0.5mm다.

비 구름대는 당초 진로와 달리 제주를 벗어나 남쪽 해상으로 비켜갔다. 이에 기상청은 오전 7시를 기해 내려진 호우특보를 3시간 만에 서둘러 해제했다.

기상청은 “강한 강수대가 제주도 남쪽해상으로 치우쳐 지났다”며 “늦은 오후부터 비구름대가 북상해 호우특보가 다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비는 글피(29일)까지 이어지면서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는 산지와 남부, 동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를 쏟아낼 것으로 전망했다.

28일까지 예상강수량은 100~200mm다.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비가 내리면서 더위도 한풀 꺾이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7~28도로 평년 29~30도를 밑돌겠다. 최저기온도 24도 내외로 떨어져 열대야 현상도 당분간 사라질 전망이다.

모레까지 짙은 안개나 박무(옅은 안개)가 끼면서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도 주의해야 한다.

해상은 모레까지 바람이 30~50km/h(9~14m/s)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1.5~3.0m로 높게 일겠다. 전 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고 짙은 안개가 끼는 해역이 많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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