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민주평화당 제주도당, “제2공항 강행반대, 도민공론화 수용” 촉구 공동기자회견

정의당 제주도당과 민주평화당 제주도당은 2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강행 추진에 반대한다”며 추진 과정에서 심화되고 있는 갈등문제 해결을 위한 도민공론화 수용을 촉구했다.ⓒ제주의소리
정의당 제주도당과 민주평화당 제주도당은 2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강행 추진에 반대한다”며 추진 과정에서 심화되고 있는 갈등문제 해결을 위한 도민공론화 수용을 촉구했다.ⓒ제주의소리

원내 4․5당인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제주도당이 ‘제주 제2공항 반대’ 투쟁에 한 배를 탔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민주평화당 제주도당은 2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강행 추진에 반대한다”며 추진 과정에서 심화되고 있는 갈등문제 해결을 위한 도민공론화 수용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병수 정의당 도당위원장과 양윤녕 민주평화당 도당위원장, 정의당 소속 고은실 제주도의회 의원(비례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제2공항 건설은 제주의 환경과 미래, 도민의 삶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이러한 큰 문제는 제주도민의 의사를 제대로 묻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민공론화’ 추진주체로는 원희룡 도정과 제주도의회, 지역 국회의원 등 3자를 꼽았다.

이들은 “정치의 존재이유는 주권자들의 요구를 듣는 것”이라며 “대다수 도민의 다양한 의사를 수용하고 표출하기 위한 도민공론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원희룡 지사가 이를 거부한다면 도의회와 지역 국회의원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공항 건설에 따른 갈등이 심화된 데 따른 국토부와 원희룡 도정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도민사회의 갈등이 심화된 데는 각종 의혹과 논란에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한 국토부와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려 하지 않는 원희룡 도정에 있다”며 “국민의 뜻에 반하는 국책사업은 그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배출한 원내 4․5당으로서 “공론화 수용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중앙당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민주평화당 제주도당은 2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강행 추진에 반대한다”며 추진 과정에서 심화되고 있는 갈등문제 해결을 위한 도민공론화 수용을 촉구했다.ⓒ제주의소리
정의당 제주도당과 민주평화당 제주도당은 2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강행 추진에 반대한다”며 추진 과정에서 심화되고 있는 갈등문제 해결을 위한 도민공론화 수용을 촉구했다.ⓒ제주의소리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부실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사업타당성 재조사 용역과 검토위원회 활동이 종료됐지만,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은 해소되지 못하고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해 도민사회의 갈등만 심화되고 있다”며 “입지 선정과 관련해 제주의 중요한 자산인 환경과 지역특성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지하수 함양통로인 숨골이 8곳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61개까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며 “국토부의 부실한 조사로 지하수 고갈현상이 나타나고, 주변 경작지와 마을에 심각한 수해를 입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은폐 논란이 있었던 ADPi(파리공항공단)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국토부와 제주도정은 ‘이착륙 횟수와 연간 이용객수’를 토대로 제주공항 활주로와 시설 등이 포화돼 공항 이용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2공항을 건설하지 않고 현 공항 보조활주로만 활용해도 장기 항공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ADPi보고서를 지금까지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의 매력과 가치는 대규모 관광개발의 길로 계속 나아갈 경우 유지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공익 실현을 목표로 하는 공당으로서 제주도와 도민의 미래를 위해 곶자왈, 생태계와 경관 등 제주의 환경을 보존하고 쓰레기와 오폐수 처리난, 땅값 폭등, 교통체증 등의 생활문제로부터 도민을 대변하겠다”며 제2공항 강행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한편 이 두 정당은 20대 국회의원 개원 초기에 ‘정의와 평화’라는 교섭단체를 구성, 원내에서 공동 보조를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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