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향해 강한 비구름이 접근하면서 도 전역에 게릴라성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빗줄기가 거세지자 27일 오전 11시를 전후해 산지와 동부지역에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 발효하고 북부와 서부, 남부지역에도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오후 1시35분 현재 강수량은 성산 수산 185.5mm, 한라산 삼각봉 169.0mm, 추자도 165.0mm, 금악 100.5mm, 새별오름 97.0mm, 서광 93.5mm, 강정 82.0mm, 제주시 63.1mm다.

새별오름은 낮 12시33분을 기준으로 시간당 66.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금악도 낮 12시38분 기준 65.0mm, 성산 수산은 낮 12시36분에 62.5mm의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습 폭우로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낮 12시3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차량이 폭우에 고립돼 119가 긴급 구조에 나섰다. 낮 12시35분에는 구좌읍 종달리에서도 차량 고립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공항 인근 한 렌터카 사무실이 물에 잠기고 용담에서는 맨홀 뚜껑이 솟구쳐 119에서 긴급 조치에 나섰다. 제주시 용담동에서는 주택이 물에 잠겨 119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27일 오후 1시5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따라비오름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인 안전 조치에 나섰다. [사진제공-제주동부소방서][
27일 오후 1시5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따라비오름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인 안전 조치에 나섰다. [사진제공-제주동부소방서][

제주도 서쪽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시간당 50km의 속도로 계속 접근하고 있어, 해안지역에도 매우 많은 비가 오겠으니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00mm다. 많은 곳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남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이동 경로와 활성화 정도에 따라 강수구역과 강수량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비는 내일까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겠다. 모레(29일)는 남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다가 벗어나면서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다.

낮 기온은 평년(28~30도) 수준을 보이다 모레부터는 최저기온(22~23도)과 낮 최고기온( 26~27도) 모두 평년보다 낮아 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해상은 제주도 남쪽먼바다를 중심으로 내일까지 바람이 30~50km/h(9~14m/s)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3.0m로 높아지겠다.

모레까지 남해서부먼바다와 제주도 전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고 짙은 안개가 끼는 해역이 많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9월4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해안 저지대에서는 만조 시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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