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유재홍 교수 '남북 크루즈 신항로 개척과 성장방안' 주제 발표

유재홍 아세아항공전문학교 교수가 남북 크루즈 신항로 개척과 성장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유재홍 아세아항공전문학교 교수가 남북 크루즈 신항로 개척과 성장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한 아시아 갈등 속에서 남과 북을 잇는 크루즈 신항로 개발을 통한 경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유재홍 아세아항공전문학교 교수는 28일 오후 2시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제주관광학회·(사)한국해양관광학회·제주도의회 의원 연구모임 제주해양산업발전포럼(대표의원 좌남수) 공동 주관 ‘아시아 크루즈 관광세미나’ 2세션에서 ‘남북 크루즈 신항로 개척과 성장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2009년 1780만명 수준이던 세계 크루즈 관광객은 2018년 2850만명 수준으로 1000만명 이상 늘었다. 올해는 3000만명 정도가 크루즈 관광을 경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와 유럽 중심의 크루즈 시장은 점차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1%도 되지 않던 아시아 국가의 세계 크루즈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0.4%를 기록해 유럽 크루즈 시장(11.3%) 규모를 위협하고 있다. 북미 크루즈 시장 점유율은 35.4%에 달한다.
 
아시아 크루즈 시장 성장은 한·중·일 3개국을 중심으로 한 외교적 갈등으로 인해 주춤하는 모양새다.
 
유재홍 교수는 아시아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 남북의 경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제 협력 방안으로 제시한 게 남북크루즈 신항로 개발이다.
 
유 교수는 “남북크루즈 신항로 개발은 한국경제에 큰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며 “세미크루즈 형태의 크루즈페리 도입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크루즈페리는 크루즈와 카페리의 중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관광 목적의 크루즈와 여객·화물운송 목적의 카페리를 결합해 관광과 화물운송의 크루즈페리 정기노선을 취항하자는 얘기다. 
 
유 교수는 “크루즈페리의 경우 전 좌석을 객실형태로 조성하고, 관련 편의시설을 갖춰야 한다. 운항은 승객서비스 중심이지만, 정박했을 때는 화물운송을 중심에 두면 된다. 이미 독일이나 이탈리아 등에서 크루즈페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루즈 선사 유치와 차터크루즈(전세선) 활용, 모항을 우리나라에 둔 연안크루즈 활성화를 통해 남북 신항로를 개척해야 한다. 크루즈페리를 타고, 국내 주요 도시와 북한을 오가는 신항로를 개발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크루즈, 평화와 공동번영을 향하여(Asis Cruise, Towards Peace and Common Prosperity)'를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제7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한다.
 
국내 유일의 국제 크루즈 컨퍼런스로 7회째 열리면서 아시아 최고의 크루즈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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