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11월부터 순차적 3000여명 채용...외국인카지노 이전 오픈 도민여론 '주목'

169m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리조트가 올해 말까지 건물을 완공하고, 3월까지 사용승인을 받아 4월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169m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리조트가 올해 말까지 건물을 완공하고, 3월까지 사용승인을 받아 4월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가 '그랜드 하얏트' 호텔 명칭으로 내년 3~4월 그랜드 오픈한다. 특히 3100명 규모의 인력채용 계획을 발표해 주목된다.

드림타워는 올해 말 38층(169m) 건물을 완공하고, 사용승인 준비 기간 2~3개월을 거친 후 2020년 4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은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오픈을 동시에 한다는 입장이어서 카지노에 대한 도민사회의 여론과 인테리어 등 마무리 공사 속도에 따라 그랜드 오픈 시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 

드림타워 사업자인 (주)롯데관광개발의 김진희 인사총무총괄 상무는 29일 낮 제주관광공사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제주 드림타워는 38층, 169m 높이의 쌍둥이 빌딩으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 보다 2배 가량 높으며,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다. 

세계적 프리미엄 호텔브랜드인 하얏트그룹이 전체 1600 객실 및 11개 레스토랑과 바, 8층 풀데크, 38층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등을 그랜드 하얏트 제주(GRAND HYATT JEJU)로 운영한다.

롯데관광개발은 11월부터 본격적인 인재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부문 2000여명, 카지노 800여명, 쇼핑몰 300여명 등 총 3100여명을 채용한다. 채용 인원의 80%를 제주도민으로 한다.

11월은 중간관리자급, 12월부터는 신입과 경력 등 1000명을 채용한다. 

김진희 상무는 "롯데관광개발은 일자리도 최고, 세금도 최고를 내는 향토기업이 되고자 란다"며 "급여수준도 업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대졸 초봉의 경우 24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주 홍보실장은 드림타워 리조트를 올해 12월까지 건축을 마무리하고, 사용승인을 받기 위한 2~3개월이 소요돼 빠르면 2020년 4월에는 그랜드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랜드 오픈에는 호텔 뿐만 아니라 카지노와 각종 위락시설을 포함한 것이다.

169m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리조트가 올해 말까지 건물을 완공하고, 3월까지 사용승인을 받아 4월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169m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리조트가 올해 말까지 건물을 완공하고, 3월까지 사용승인을 받아 4월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관심사는 카지노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7월 제주롯데카지노 지분을 매입, 드림타워 완고 시점에 맞춰 카지노 영업장을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면적이 9120㎡로 기존 카지노 영업장 면적보다 4배 이상 커진다. 제주지사의 허가가 필수적이다.

제주도는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용역을 실시해 연구진은 카지노 사업장의 신설, 확장·이전(변경) 모두 대상으로 봤고, 카지노가 소재한 행정구역뿐 아니라 도 전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평가하도록 했다.

평가는 총 1000점으로 해서 △지역사회 영향(500점) △지역 기여(200점) △도민의견 수렴(300점) 등 3개 부문(평가항복 9개)으로 진행하도록 했다.평가결과 총점이 80% 이상이면 ‘적합’, 60~80%이면 조건부 또는 재심의, 60% 이하면 ‘부적합’ 판정을 내리도록 했다.

제주도는 영향평가 용역에 따라 오는 9월 제주도의회에 카지노 조례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상봉 의원이 대표발의한 '카지노 관리감독 조례개정안'도 있다. 지난 6월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심사 보류됐지만 9월 임시회나 10월 정례회에서 언제든지 상정될 수 있다.

이 의원이 조례 개정안은 기존 카지노 영업권을 사들인 뒤 영업장을 이전하면서 규모를 키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 주 내용이다. 변경허가 신청을 하더라도 허가 면적의 10% 이내에서만 변경이 가능하도록 제한해 사실상 기존 영업권 양도양수를 통한 영업장의 확장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김병주 실장은 "카지노 부분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건축 사용승인이 나고, 인재도 3000여명 채용하는데 순리대로 허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