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제주 해병대의 날 기념행사…“사망시 배우자 복지수당 지급”

1일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린 제69주년 인천상륙작전 출전기념 행사인 ‘제주 해병대의 날’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1일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린 제69주년 인천상륙작전 출전기념 행사인 ‘제주 해병대의 날’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일 “해병대는 제주도민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은인”이라고 추켜세웠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제69주년 인천상륙작전 출전기념 행사인 ‘제주 해병대의 날’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해병대는 6.25 한국전쟁 당시 세계최강 미군도 인정한 세계 최고의 무적해병”이라며 “어린나이에 부모님을 뒤로하고 전장으로 향했던 3000여명의 해병대가 무적해병의 신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민 중에 해병대와 연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전체 제주도민이 해병대와 인연을 맺고 있으며, 해병대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 참전 유공자와 유족들에 대한 존경과 합당한 예우를 약속하기도 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영웅들이 이제 평균 80세가 넘는 노병이 됐다”며 “제주도정은 해병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도민들과 함께 명예롭게 이어나가고, 노병이 된 참전 용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답하고 예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80세 이상 참전용사들에게 지급되어온 15만원의 명예수당을 내년에는 20만원으로 상향하고, 참전유공자 사망 시에는 배우자에게 복지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새롭게 만들었다”며 “국립묘지 조성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중장)은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해병대의 명예로운 전통은 제주 3․4기 해병 선배님들의 공로였다”며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는 ‘공지기동부대’로 거듭나 참전용사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해병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1949년 12월부터 제주도에 주둔하기 시작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젊은 학도들과 애국청년들로 구성된 제주도민 3000여명이 해병대 3‧4기로 자원입대했고, 1950년 9월1일 제주도를 출항해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다.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한 해병대는 이후 수도 서울을 탈환하며 전황을 역전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해병대는 도솔산지구전투, 김일성‧모택동지구전투 등을 통해 ‘무적해병’의 역사를 창조했다.

해병대의 역사 계승을 위해 실시한 ‘제주 해병대의 날’ 행사는 2001년 제주해병대전우회가 처음 개최한 이후 올해로 19회를 맞았다. 행사는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온 해병대와 제주도의 상호 우호를 증진하고, 도내 평화 수호를 위한 민‧관‧군 안보협력의 행사로 자리잡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지사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 참전유공자 및 유가족, 해병대 현역 장병 및 지역주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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