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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도로가 침수돼 트럭 한 대가 운전자가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신고에 따라 운전자는 안전하게 구조됐다. [사진제공-제주동부소방서]

주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가을장마가 다시 시작됐다. 동부지역에서는 아침부터 시간당 7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새벽 제주 동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를 대체하고 산지와 서부, 남부, 북부지역에는 호우주의보를 유지했다.

현재 제주는 남쪽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에 동반된 매우 발달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제주시 송당에는 시간당 86.0mm이 물폭탄이 쏟아졌다. 구좌도 시간당 72.0mm의 폭우가 내려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7시 현재 강수량은 구좌 132.5mm, 송당 113.0mm, 한라산 성판악 93.5mm, 성산수산 75.5mm, 애월 53.0mm, 대정 40.5mm, 대흘 42.0mm, 제주시 30.0mm다.

동부해역에서 비 구름대가 접근하면서 낮까지 동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제주는 북쪽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쪽에서 들어오는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활성화되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다.

내일(3일)도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계속되겠다. 내일까지 예상강수량은 30~80mm다.

2일 오전 폭우로 도로가 잠긴 제주 구좌읍 세화삼거리 일대. /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의소리
2일 오전 폭우로 도로가 잠긴 제주 구좌읍 세화삼거리 일대. /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의소리

정체전선이 제주에 영향을 주면서 이번 비는 주말까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겠다. 지난주 비가 내린 상황에서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려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강도와 이동경로에 따라, 비가 집중되는 지역과 시점, 강수량의 변동성이 매우 크겠다.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모레(4일)까지 중산간 이상 산지에는 짙은 안개나 박무(옅은 안개)가 끼면서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도 주의해야 한다.

해상도 내일까지 짙은 안개가 끼는 해역이 많겠다.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서는 바람이 30~45km/h(9~13m/s)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0~2.5m로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모레까지는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해안 저지대에서는 만조 시 침수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2일 오전 폭우로 도로가 잠긴 제주 구좌읍 세화삼거리 일대. /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의소리
2일 오전 폭우로 도로가 잠긴 제주 구좌읍 세화삼거리 일대. /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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