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JDC대학생아카데미] 임홍택 작가 "트렌드는 간단, 재미, 정직"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대학생아카데미 2019학년도 2학기 두 번째 강의가 3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작년 경제경영부문 인기도서로 선정됐던 화제작 《90년생이 온다》의 임홍택 작가가 '90년대생 그리고 모두와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섰다.

CJ제일제당 재직 당시 신입사원 교육을 맡으며, 또 게임을 하며 개꼰대, X세대, 아재라는 말을 들었던 그가 되물었다. 꼰대란 무엇인가. 먼저 임 작가가 직접 만든 직장인 꼰대 테스트를 함께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3일 2019년도 2학기 JDC대학생아카데미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90년생이 온다》 저자,임홍택 작가. ⓒ제주의소리
3일 2019년도 2학기 JDC대학생아카데미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90년생이 온다》 저자,임홍택 작가. ⓒ제주의소리

임 작가는 "11문항 중 하나 이상 꼽히는 사람은 꼰대다. 사실 무조건 해당 사항이 1개 이상 나오도록 만든 과격한 테스트다. 의견에 밉살스럽게 반대하는 후배한테 화날 수밖에 없지 않냐"며 꼰대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을 설명했다.

그가 중요하게 짚은 것은 "꼰대가 아닌 사람이 되긴 정말 힘들지만 괴물은 되지 말자"는 것.

임 작가는 "괴물이라 불리는 개꼰대, 즉 남보다 서열이 높다고 생각하고 남을 무시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흔히 개꼰대라 불리는 괴물은 절대 정상적인 사람으로 변하지 못한다. 안될 놈은 안 된다. 하지만 여러분이 조직생활을 한다면, 회사는 바꿀 수 있다. 많은 조직이 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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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2학기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연을 펼치고 있는 임홍택 작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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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2학기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연을 펼치고 있는 임홍택 작가. ⓒ제주의소리

임 작가가 정리한 90년생의 특징은 ▲간단 ▲재미 ▲정직.

그는 "디지털 세상에 사는 90년생은 세상을 잘게 쪼개서 본다. 휴대전화 배터리 잔량을 표시할 때 네 칸 모양에서 숫자로 표시가 변한 것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또 △짤모티콘(짤방과 이모티콘의 합성)의 사용 △참을 필요가 없는 세대 △삶의 목적보다 삶의 유희를 더 중요시 △오늘의 행복 추구 △신뢰의 시스템화 등을 90년생의 특징으로 꼽았다.

임 작가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삶의 행복(소확행)에서 '소소하지만'에 방점이 아니라, '확실한'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90년생과 더불어 현 세대는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는 조직이나 사회를 원한다"고 전했다.

1970~80년생이 회사 자체와 본인의 팀, 프로젝트에 충성을 해왔다면 1990년생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미래에 충성하는 경향을 보인다. 회사에 헌신하면 헌신짝이 된다는 것.

임 작가는 "옛사람들이 틀린 건 아니다. 그땐 회사에 충성해 회사가 성장하면 나도 성장한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90년생은 꿈을 회사 안에서만 찾으려 하지 않는다. 또 일과 삶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세대"라고 말했다.

모두와의 소통을 위한 세대 간 갈등 해소 방안으로는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임 작가는 "세대, 성별 간의 갈등 이유는 먹고살기 팍팍함 때문이다. 선배 세대 강연을 가면 90년생에게 충고하거나 함부로 90년생을 판단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후배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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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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