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그머니 입당할 것이라면 탈당도 하지 않았을 것…조국 법무장관 후보 사퇴해야”

4일 오전 도청기자실을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4일 오전 도청기자실을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민사회 일각에서 나도는 ‘총선 출마설’에 대해 “전혀 아니”라고 일축했다.

원희룡 지사는 4일 오전 10시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보수 야권통합을 주문하는 등 정치적인 발언을 부쩍 많이 하는 것과 관련해 공직 내부에서 총선 이후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도민사회에서 여러 추측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무슨 이야기를 못 만들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저와 관련된 최근의 행보라는게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일간신문 인터뷰가 크게 난 것, 제 유튜브에서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발언한 것, 야권통합 관련한 발언 정도”라며 “제가 각 정당 지도부를 만났나. 정치에 관여하겠다고, 제주도에서 어떻게 하겠다고 말을 했나. 제가 새삼스런 행보를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수 야권통합과 관련한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소속으로 갈때도 말했지만, 당 소속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과 변동 있을 정도면 대한민국 정치판이 모두 바뀔 것”이라며 “슬그머니 들어갈 정도면 탈당도 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통합을 얘기하면서 제주도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선대본부장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선거법 위반되면 책임을 지겠다”면서 “정당행사나 정치적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덕담 수준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과 82학번 동기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 지사는 “당시 운동권 같이 했던 친구들 내부에서도 치열하게 논쟁 중인데, 저는 ‘저런 상태에서 굳이 법무장관 하는 것이 국민의 한사람으로 납득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자신이 있어서 간다기 보다는 달리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밀고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비판할 것도 없이, (문재인)대통령 취임사와 조국 후보가 자신이 지금까지 이야기한 잣대로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