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있으면 국회에서 중단시킬 권한 민주당이 갖고 있어” 민주당에 화살 겨냥

4일 오전 도청기자실을 방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4일 오전 도청기자실을 방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 갈등해결 방안으로 제시된 ‘도민공론화’에 대해 거듭 ‘불가’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2공항 갈등문제와 관련해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여당에 화살을 겨냥했다.

원 지사는 “민주당 지역국회의원들과 의견 교환하는 부분이 있다. 정말 제2공항 여러 용역이나 국토부 진행과정에 대해 문제가 많으면 민주당이 국회에서 중단시킬 권한도 있고 예산 안주면 그만인데, 예산 다 통과시켰다”면서 “공론조사를 해야 한다면 (민주당이) 장관 불러다 공론조사 하라고 할수 있고, 당정협의에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7월에는 장관이 ‘국토부가 (공론조사) 할 용의도 없고 제주도에 제안할 용의도 없다’고 했다. 야당이면 모르겠는데…”라며 민주당의 애미모호한 태도를 거듭 비판했다.

원 지사는 또 “공론조사 등 민주당 도의원들이 요구하는게 민주당 입장이라면 자신들이 하면 될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제2공항 관련) 국회 국정조사든 특별위원회든 한다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책임있는 집권여당이라면, 국토부가 하는 사업에 대해 예산을 배정하든 말든 권한을 갖고 있는 국회에서부터 역할을 하면서 (제2공항 공론화 등) 이야기를 하더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7시10분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제2차 TV공개토론회에 출연해 박찬식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과 1대1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