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제주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긴급구조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소방안전본부는 4일 도내 소방 지휘관을 대상으로 집중호우 대비 상습침수지역과 월파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활동과 신속한 배수작업을 위한 수방장비 100% 가동상태 유지를 지시했다.

대형공사장 가림막 등 강풍에 의한 피해가 예상되는 시설물은 사전에 제거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하도록 했다. 선박, 양돈장, 취약대상 등에는 긴급 메시지를 발송해 피해를 방지하도록 했다.

하천 범람에 대비해 주변 주택 195가구와 21개 공동주택 360개 상가 주민을 대상으로 SMS 전파시스템을 활용해 대피발령을 즉시 실시도록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업해 소방차량을 활용한 도민 대피홍보와 이재민 수용 차량도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보로 격상하고 내일(5일) 오전 9시부터 본격적인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서귀포 남쪽 원거리 해역 조업선의 안전 관리를 위해 어업정보통신국에 홍보·계도활동 강화를 요청하고 5000톤급 경비함정을 배치해 원거리 조업어선 14척의 피항을 유도했다.

태풍영향권 내 조업 중이거나 항해 중인 중국어선에 대해서는 제주해역이 태풍 진로상에 포함돼 안전지역으로 조기에 대피할 수 있도록 중국 북경해상수구중심에 통보했다.

제주항에 위치한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는 관제구역 내 항해중인 선박에 태풍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해역 이동권고, 주기적인 항행안전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북상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은 6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km 부근까지 진출하고 7일 오전 6시에는 제주시 서쪽 130km 해상을 지나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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