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은 국방부의 국방중기계획 사업설명서에 제주도 남부탐색구조부대 계획이 명시된 것과 관련, 5일 논평을 내고 "국방부는 국방중기계획을,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국방부가 제주 제2공항을 남부탐색구조부대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공개됐다. 본질은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실상이 바로 공군기지라는 것"이라며 "국방부는 남부탐색구조부대와 같은 말장난으로 제주도민들을 속일 생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는 더 이상 제주도민들을 속이지 말고 투명하게 공군기지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는 단순히 제2공항으로 인해 제주도민들이 항공기 소음에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를 넘어선다. 공군기지가 생기면 F-35A, F-35B 등과 같은 전투기들이 얼마든지 뜨고 내리게 될 것이며 전투기 이·착륙으로 인해 제주도민들은 폭음에 고스란히 노출될 위험성이 다분하다"고 했다.

제주녹색당은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일본 등과 같은 강대국들 속에서 전쟁의 위험에 내몰리게 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로 남한과 북한의 관계 회복으로 접어드는 것 같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주도는 군사기지의 섬으로의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국방중기계획을 철회하고 국토부가 제2공항 계획을 철회하도록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국토부에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제주도를 말로만 평화의 섬이 아닌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제주도민의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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