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일 오전 10시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 제주시 방향 진입로에서 카니발 운전자가 아반떼 차주를 향해 물병을 던지는 모습. [출처-유튜브 채널 한문철TV https://www.youtube.com/watch?v=dq3l6ixdxSk&feature=share]
7월4일 오전 10시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 제주시 방향 진입로에서 카니발 운전자가 아반떼 차주를 향해 물병을 던지는 모습. [출처-유튜브 채널 한문철TV https://www.youtube.com/watch?v=dq3l6ixdxSk&feature=share]

시민과 운전자들의 공분을 산 제주 카니발 사건의 가해자가 결국 구속 위기에 놓였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A(33)씨를 입건하고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전 피의자 심문은 9일 오전에 열린다.

A씨는 7월4일 오전 10시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촌 우회도로에서 카니발 차량을 몰고 이동하던 중 신호에 걸리자 차에서 내려 옆에 정차한 아반떼 운전자 B씨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B씨가 이에 항의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아 땅에 내리치고 이를 집어 도로 옆 공터로 던져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교통사고와 손해배상 전문변호사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공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신촌에서 제주시 방향으로 1차선에 회색 아반떼와 흰색 카니발 차량이 줄지어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카니발이 2차선으로 이동해 앞지르기 후 1차선으로 진입한다.

끼어들기로 판단한 아반떼 차량은 2차선으로 이동해 카니발 옆에 정차 후 항의를 한다. 이후 카니발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아반떼 운전석으로 향하면서 폭행이 벌어진다.

7월4일 오전 10시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 제주시 방향 진입로에서 카니발 운전자가 아반떼 차주측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내리쳐 파손한 뒤 도로 밖으로 던지는 모습. [출처-유튜브 채널 한문철TV https://www.youtube.com/watch?v=dq3l6ixdxSk&feature=share]
7월4일 오전 10시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 제주시 방향 진입로에서 카니발 운전자가 아반떼 차주측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내리쳐 파손한 뒤 도로 밖으로 던지는 모습. [출처-유튜브 채널 한문철TV https://www.youtube.com/watch?v=dq3l6ixdxSk&feature=share]

당시 아반떼 차량 조수석에는 피해자의 아내, 뒷좌석에는 8살과 5살짜리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병원에 입원한 가족을 만나기 위해 제주에서 일정을 소화하던 중이었다.

이후 카니발 차량 조수석에서 내린 여성이 이를 말린 후에야 가해자는 폭행을 멈췄다. 이후 아반떼 차량이 카니발 차량을 막아섰지만 가해자측은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간다.

문제가 불거지자 8월16일에는 ‘제주도 카니발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 글까지 게시됐다. 현재 참여인원은 19만4400여명을 넘어섰다. 

카니발 사건을 보고 받은 박상기 법무부장관도 8월21일 검찰에 보복·난폭운전 및 이와 관련한 도로 위 폭력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범행 동기와 피해 정도, 동종 전력 등을 종합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양형기준 내에서 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관련 범죄에 엄정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검찰은 2017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폭행 등)죄로 4922명을 처벌했다. 이중 104명은 구속기소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보복운전과 아동학대 등 혐의는 증거수집을 보강해 추가 적용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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