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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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바닷길에 이어 하늘 길도 막히면서 제주는 완전 고립상태에 놓였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6시 현재 태풍 링링은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33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33km의 매우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 43m/s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따뜻한 수증기를 품으면서 세력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강풍반경도 390km로 커졌다.

태풍은 계속 북상해 7일 오전 3시에는 서귀포시 서쪽 140km, 오전 4시에는 제주시 서쪽 140km 해상을 지나며 제주와 가장 가까워지겠다.

제주공항은 순간최대풍속 24m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오후 8시 기준 운항계획 506편 중 출발42편, 도착 53편 등 95편이 결항이 확정됐다.

오후 8시35분 제주에서 청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OZ8236편을 끝으로 8시 이후 모든 항공기는 운항을 취소했다. 제주를 빠져나가기 못한 승객만 3400여명에 달한다.

태풍이 제주를 거쳐 서해안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일(7일)까지 오전까지 항공기 결항 사태는 이어질 전망이다. 오후에 항공기 운항 재개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주 모든 해상에도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다른 지역을 오가는 6개 항로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내일(7일)도 특보가 유지돼 여객선 운항 재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 오후까지 100~200mm의 강수량을 에고했다. 산지 등 많은 곳은 4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예상되는 순간최대풍속도 40m/s안팎이다.

제주도는 태풍에 대비해 재난대응 상황을 비상Ⅱ단계로 격상하고 24시간 비상 체제 근무에 돌입했다. 13개 협업부서와 경찰,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단체와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활동도 진행했다. 행정시에서는 배수구 사전 점검과 수방자재 작동, 시설물 결박 조치를 점검하는 등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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