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이 정규직과 비교해 추석연휴 휴가도 짧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노총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연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간제와 파견직인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평균 휴가일수는 2.4일이다.

이는 정규직 3.5일, 무기계약직 3.3일과 비교해 하루 가량 짧은 수준이다. 전체 근로자 중 12%는 연휴기간 단 하루도 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 근무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교대제 때문이라는 응답이 75%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상여금(선물 포함)은 30만원에서 50만원 사이를 받는 다는 응답은 28.2%로 가장 많았다. 10만원 이하는 19.5%, 100만원 초과는 16.9%였다. 상여금이 없다는 응답도 16.3%나 됐다.

반면 교통비와 차례상비, 용돈 등(여행경비는 제외)을 합한 추석명절 지출비용은 평균 65만9000원이었다.

본인 사후에 남은 가족이 제사를 지내기 바라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제사상은 차리지 말고 모여서 기억정도는 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53.5%로 가장 높았다. 

아예 차릴 필요 없다는 응답자도 29%나 됐다. 지냈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11.3%에 불과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신의 제사를 지냈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명절스트레스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응답자(복수응답)의 59.6%가 차례비와 선물용돈 등 비용문제 때문이라고 답했다. 제사상을 차리거나 가사노동 등은 34%로 뒤를 이었다.

이어 교통체증과 운전 등 이동문제가 25.8%, 육체적 피로가 21.6%, 과도한 참견이나 잔소리로 인한 가족관계 갈등 19.4% 순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없다는 응답은 7.2%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8월28일부터 9월2일까지 한국노총 조합원 65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95% 신뢰도에 표본오차는 ±3.8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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