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으로 제주 곳곳에서 정전피해가 발생하면서 일부 양식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7일 서귀포시 표선면 모 양식장에서는 정전으로 수조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10개 수조에 있던 광어 약 2만2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들 광어들은 마리당 약 900g 크기로 얼마 후 출하가 가능한 객체들이다.

제주는 6일부터 7일 새벽까지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애월과 구좌, 한경, 한림, 대정, 안덕 등 여러 지역에 걸쳐 정전피해가 발생해 1만5700여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양식장에서는 모래가 유입되면서 광어 1만2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대정읍의 또 다른 양식장에서 같은 이유로 광어 1톤 가량이 폐사했다.

피해신고를 받은 서귀포시 해양수산과는 담당 공무원들을 현장으로 보내 정확한 폐사 원인과 규모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제주시 해양수산과 직원들도 관내 주요 양식장을 방문하며 실태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가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양식업계는 가뜩이나 소비부진으로 광어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태풍 피해까지 더해질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올해 8월 제주산 광어 산지가격은 1kg을 기준으로 9788원이다. 이는 지난해 초 1만3809원과 비교해 4021원 떨어진 가격이다.

제주지역 출하량도 8월 기준 1849톤으로 지난해 말 2248톤과 비교해 18%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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