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으로 고립된 제주에서 부분적으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고 있다. 여객선은 이틀째 전면 통제중이다.

오후 들어 제주공항은 윈드시어와 태풍경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순간최대풍속 31.2m/s를 기록했던 바람이 현재는 4m/s 안팎까지 낮아졌다.

기상청도 오후 4시를 기해 제주 육상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를 전면 해제했다.

태풍이 북상한 어제(6일) 제주공항에서는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지면서 운항계획 506편 중 출발42편, 도착 53편 등 95편이 운항을 중단했다.

오후 8시35분 제주에서 청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OZ8236편을 끝으로 오후 8시 이후 모든 항공기는 운항을 취소했다. 이에 관광객 등 승객 3400여명이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오늘(7일) 오전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8900편을 시작으로 전체 운항계획 517편 중 오후 6시 현재 출발 164편, 도착 156편 등 총 320편은 운항을 취소했다.

기상 상태가 점차 나아지면서 오후 1시36분 대한항공이 제주~청주 노선에 KE1954편을 처음 이륙시켰다. 오후 2시50분에는 에어부산이 제주~부산노선에 BX108편을 출발시켰다.

오후 6시 현재까지 운항에 나선 항공기는 국내선 17편, 국제선 10편 등 모두 27편이다. 늦은 오후까지 비행에 나서는 항공기는 더 늘 수 있다.

반면 해상에는 오전까지 이틀에 걸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일찌감치 다른 지역을 오가는 6개 항로 9편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각 선사들은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어제 제주에 머물던 여객선들은 승객을 태우지 않고 공선 상태로 육지부 다른 항만으로 이동시켰다.

현재 제주도 전해상에는 파고가 낮아져 태풍특보는 해제됐다. 다만 내일(8일) 새벽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 다시 파도가 높아질 수 있어 운항 재개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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