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고 다시 가을장마가 찾아왔다. 밤사이 곳에 따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칠 가능성도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는 남쪽해상에서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부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시는 시간당 5mm 이하의 약한 비가 내리고 있지만 남원읍, 표선면에서는 시간당 5~10mm 내외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오후 2시10분 기준 강수량은 성산 21.5mm, 남원 21.0mm, 신례 18.5mm, 송당 18.0mm, 성산 수산 17.0mm, 서귀포 16.9mm다. 제주시는 1.9mm로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오늘(8일) 오후부터 내일 아침 사이에는 저기압에 동반된 남풍류의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바람도 10~14m/s로 점차 강해지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나 박무가 끼면서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어지는 가을장마에 태풍까지 몰아치면서 이미 약해진 지반과 시설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농가나 양식장도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이번 비는 내일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이후 가을장마는 물러가겠다. 내일까지 예상강수량은 50~100mm다.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기온은 최저기온 24~25도, 최고기온 28~30도로 평년을 웃돌겠다. 당분간은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다 추석연휴가 끝난 후에는 기온이 떨어져 선선해지겠다.

해상도 내일까지 10~18m/s의 매우 강한 바람 불겠다. 물결도 2~4m로 높아질 전망이다. 해안을 중심으로 너울에 의한 매우 높은 물결이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강도와 이동경로에 따라, 비가 집중되는 지역과 시점, 강수량의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다.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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