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해병대 9여단 신속대응부대 토평중대 장병들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감귤 하우스 농가를 찾아 대민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황성준 상사]
지난 8일 해병대 9여단 신속대응부대 토평중대 장병들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감귤 하우스 농가를 찾아 대민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황성준 상사]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으로 파손된 제주도내 각 시설에 대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는 6일 저녁부터 7일 오전까지 고산 기준 순간최대풍속 37.7m/s의 강풍과 한라산 기준 4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정전과 시설물 파손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서귀포시 서호동에서 비닐하우스 2동이 무너져 인근 주택을 덮치는 등 현재까지 2개 농가에서 25개동의 비닐하우스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운진항에서는 어선관리선 1척, 태흥2리항과 하효항 등에서는 레저보트 6척이 거센 파도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침몰했다.

화순항에서는 동방파제 안전난간 500m가 파손되고 서방파제 피복석 50m 구간이 파도에 쓸려나갔다. 위미항에서는 방파제 공사용 등부표 2기가 유실됐다.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선 서귀포시 강정항에서는 남방파제에 위치한 무빙워크 95m 구간 양방향이 모두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서귀포시 표선면 모 양식장에서는 정전으로 수조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10개 수조에 있던 광어 약 2만2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해병대 9여단 91대대 장병들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덕수초등학교를 찾아 강풍에 날아간 강당 지붕 잔여물(유리섬유)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제공- 이준우 대위]
해병대 9여단 91대대 장병들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덕수초등학교를 찾아 강풍에 날아간 강당 지붕 잔여물(유리섬유)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제공- 이준우 대위]
지난 8일 해병대 9여단 신속대응부대 토평중대 장병들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감귤 하우스 농가를 찾아 대민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황성준 상사]
지난 8일 해병대 9여단 신속대응부대 토평중대 장병들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감귤 하우스 농가를 찾아 대민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황성준 상사]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양식장에서는 모래가 유입돼 광어 1만2000여 마리가 죽었다. 대정읍의 또 다른 양식장도 같은 이유로 광어 1톤 가량이 죽는 등 총 3만5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초등학교에서는 강당 지붕이 바람에 뜯겨져 나갔다. 장전초와 대정서초등학교에서도 체육관 현관 등이 일부 파손되는 시설 피해가 났다.

농작물은 아직 피해 규모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제주도는 현장 방문을 통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해병대 제9여단 장병들의 도움을 받아 주말부터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7일에는 91대대 장병 30여 명이 덕수초 강당 지붕 철거와 위험 시설 정비 작업을 벌였다.

오늘(8일)은 신속대응부대 장병 60여명을 투입해 서귀포시 서호동 일대의 감귤 하우스 농가를 찾아 파손된 하우스를 철거하고 인근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 복구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이와 별도로 25명 규모의 자체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16일까지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7일 오전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주저앉은 서귀포시 서호동 소재 감귤하우스. ⓒ제주의소리
7일 오전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주저앉은 서귀포시 서호동 소재 감귤하우스. ⓒ제주의소리
7일 오전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주저앉은 서귀포시 서호동 소재 감귤하우스. ⓒ제주의소리
7일 오전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주저앉은 서귀포시 서호동 소재 감귤하우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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