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생활임금위원회가 2020년 생활임금을 올해보다 3.09%(300원) 오른 시급 1만원으로 결정하자, 한국노총 제주본부가 11일 성명을 내고 재조정을 주문했다.

한국노총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처지를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참담한 결과”라며 “생활임금을 통한 심화된 사회양극화 해소는 요원해졌고 노동존중사회 실현도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보다 순위가 낮은 충남(3.6%)과 인천(4.1%), 대전(4.68%)의 인상폭이 더 높다”며 “상위권인 서울과 광주, 경기 등도 결정되면 제주는 10위권 밖 최하위권으로 밀려난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은 “근로소득과 근로자 평균임금 증가율 등의 지표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런 산정기준은 제주형 생활임금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고 질타했다.

이에 한국노총은 “생활임금위원회의 내년도 생활임금 결정이 실망스럽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도입 취지에 맞는 생활임금이 되도록 반드시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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