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구좌읍 종달리 박성제 씨 일행, IUCN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 구조

 

민족 대명절 한가위 날, 제주바다에서 폐그물에 걸려 생명이 위태롭던 붉은바다거북을 주민들이 구조해 화제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독자 박성제 씨(구좌읍 종달리‧스테이지 해양스포츠센터 대표)는 추석 명절인 13일 오후 4시 10분께 폐그물에 걸린 길이 65cm, 폭 55츠의 붉은바다거북 1마리를 발견했다고 긴급히 알려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 한마리가 추석 명절날 제주 종달리 마을포구에서 폐그물에 걸린채 탈진 상태로 발견됐지만 긴급 구조돼 생명을 구했다.  ⓒ제주의소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 한마리가 추석 명절날 제주 종달리 마을포구에서 폐그물에 걸린채 탈진 상태로 발견됐지만 긴급 구조돼 생명을 구했다. 폐그물에 걸린채로 떠다니는 동안 양쪽 앞발에 상처를 입은채로 발견됐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는 제보 즉시 돌고래와 바다거북 등을 연구하고 있는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 김병엽 교수를 통해 해경과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 기관인 서귀포시 성산읍 한화 아쿠아플라넷에 긴급 구조요청을 했다. 

해경과 구조팀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그물에 걸려 양 앞발에 상처가 난 붉은바다거북을 구하고 치료를 위해 이송했다.  

발견 당시 양 앞발에 상처를 입었고 약간의 탈진 증상도 있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 한마리가 추석 명절날 제주 종달리 마을포구에서 폐그물에 걸린채 탈진 상태로 발견됐지만 긴급 구조돼 생명을 구했다. 인근에서 해양스포츠 지도 중이던 박성제 씨가 발견 즉시 붉은바다거북을 폐그물로 부터 분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 한마리가 추석 명절날 제주 종달리 마을포구에서 폐그물에 걸린채 탈진 상태로 발견됐지만 긴급 구조돼 생명을 구했다. 인근에서 해양스포츠 지도 중이던 박성제 씨가 발견 즉시 붉은바다거북을 폐그물로 부터 분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 한마리가 추석 명절날 제주 종달리 마을포구에서 폐그물에 걸린채 탈진 상태로 발견됐지만 긴급 구조돼 생명을 구했다. 해경과 구조팀에 인계되는 붉은바다거북. ⓒ제주의소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 한마리가 추석 명절날 제주 종달리 마을포구에서 폐그물에 걸린채 탈진 상태로 발견됐지만 긴급 구조돼 생명을 구했다. 해경과 구조팀에 인계되는 붉은바다거북. ⓒ제주의소리

당초 붉은바다거북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 폐그물에 걸린채로 종달리 마을포구 인근 갯바위에서 50대 관광객에게 발견됐고, 인근에서 해양스포츠를 지도하던 박 씨 일행이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으며 구조될 수 있었다. 

박 씨 일행은 해경과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붉은바다거북을 폐그물로부터 분리시키고, 등껍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젖은 수건으로 덮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제주의 어민과 해녀들은 전통적으로 바다거북을 용왕의 막내딸이나 부인으로 여겨 신성시한다. 

추석 명절인 13일 폐그물에 걸린채로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마을포구 갯바위로 떠밀려오면서 구조된 붉은바다거북. 자칫 목숨을 잃을뻔한 바다거북이 구조된 후 등껍질이 마르지 않도록 젖은 수건으로 덮혀 있다.  ⓒ제주의소리
추석 명절인 13일 폐그물에 걸린채로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마을포구 갯바위로 떠밀려오면서 구조된 붉은바다거북. 자칫 목숨을 잃을뻔한 바다거북이 구조된 후 등껍질이 마르지 않도록 젖은 수건으로 덮혀 있다. ⓒ제주의소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 한마리가 추석 명절날 제주 종달리 마을포구에서 폐그물에 걸린채 탈진 상태로 발견됐지만 긴급 구조돼 생명을 구했다. 발견 당시 양쪽 앞발에 폐그물에 걸린 상처가 깊게 패여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 한마리가 추석 명절날 제주 종달리 마을포구에서 폐그물에 걸린채 탈진 상태로 발견됐지만 긴급 구조돼 생명을 구했다. 발견 당시 양쪽 앞발에 폐그물에 걸린 상처가 깊게 패여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해녀들은 또, 물질을 하다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을 발견하면 곧바로 풀어주고, 해변에 떠밀려온 바다거북은 막걸리와 소라를 구해 먹여 다시 바다로 돌려보낸다. 

만일 해녀가 물질 중에 바다거북과 마주치면 잡은 소라를 까주며 기도하기도 하고, 발견 즉시 그 장소를 벗어나거나 작업하는 등 매우 신성시해왔다. 

박성제 씨는 “마을포구 방파제를 걷던 관광객 분이 급하게 거북이 구조를 요청해와 가보니 거북이 한 마리가 바닷가 바위 근처에 폐그물에 꽁꽁 감긴채로 옴짝달짝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추석명절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이다. 잘 치료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고향 제주 바다로 무사히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붉은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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