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차단방역 총력대응...거점소독.통제시설 4개소 설치

아프리카 돼지열병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아프리카 돼지열병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가 타시도 돼지 및 돼지고기 반입을 금지하는 등 차단에 총력 대응한다.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17일 오전 11시30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제주 유입 방지를 위해 긴급 대응 조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 경기도 파주 소재 양돈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전 9시30분 생산자단체, 농축협, 학계 등 제주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대책 심의회'를 개최했다.

긴급 조치를 제주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국 타시도산 돼지고기의 지육, 정육 및 내장에 대해 전면 반입금지키로 했다.

단 타시도산 돼지고기를 함유한 가열처리한(70도 이상 30분 또는 이와 동등한 처리 등) 축산물가공품은 반입 가능하다.

전국적으로 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48시간 동안 발령됨에 따라 이행상황 확인 및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축산시설 차량에 GPS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이동할 경우 바로 적발할 수 있다. 

또한 이날 오전 6시30분을 기해 위기경보 심각단계 발령에 따라 현재 운영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대책 상황실 운영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전환해 운영한다.

양돈농가 주요 밀집지역인 한림읍과 애월읍 어음리, 서귀포시 대정읍에 거점소독.통제시설(4개소)를 설치해 질병유입 원천 차단에 주력할 계획이다.

제주지역 양돈농가는 289개로 57만두를 사육하고 있다. 하루 3500두를 도축하고, 70%는 육지부로 나간다.

제주에 들어오는 육지부 돼지고기는 하루 21마리 수준이며, 대부분 식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은 "선제적인 방역조치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유입 차단을 하겠다"며 "모든 양돈농가는 철저한 소독과 함께 외부인의 철저한 출입통제. 외국인 노동자 교육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국장은 "정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완전히 근절됐다고 발표할 때까지 육지부 돼지고기 반입을 금지할 계획"이라며 "제주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 돼지열병 상황실을 운영하며, 잔반을 급여하는 돼지 110여두를 매입해 도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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