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가 창사 5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물과 숲 그리고 흙의 이야기'를 18일 오후 방영한다.
제주MBC가 창사 5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물과 숲 그리고 흙의 이야기'를 18일 오후 방영한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떠오른 제주도, 섬이 감당할 수 있는 관광객과 인구는 과연 얼마나 될까? 

제2공항 건설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폭주하는 난개발과 한정된 수용능력을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제주MBC가 창사 51주년을 맞아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물과 숲 그리고 흙의 이야기’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자연자원 고갈의 심각성에 주목한다. 

난개발에 기후 변화까지 겹쳐 인간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인 ‘물’ ‘숲’ ‘흙’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짚어본다.

취재진은 제주 서부지역의 난개발로 지하수가 고갈되면서 땅 속으로 바닷물이 침투하고 있는 현상을 전문가들의 과학적 조사를 통해 분석한다. 

1985년과 2013년의 제주도를 촬영한 항공사진을 분석해 빗물이 지하수로 스며드는 통로인 곶자왈이 어떻게 달라져왔는지 보여준다.

기후 변화로 집중호우가 늘어나면서 한라산과 오름, 농경지까지 붕괴하는 토양 침식은 조용하고도 은밀한 재앙이다. ‘제주판 4대강’인 하천 정비공사가 진행되면서 제주의 흙은 빠르게 바다로 흘러나갔고 육상은 물론 해양 생태계까지 흔들리고 있다.

자연자원이 고갈된 제주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해외 사례를 통해서도 전망해본다. 비료의 원료인 인광석을 마구잡이로 채취했다 몰락한 나우루 공화국은 환경 파괴의 극단적인 사례다. 

제주MBC가 창사 5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물과 숲 그리고 흙의 이야기'를 18일 오후 방영한다.
제주MBC가 창사 5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물과 숲 그리고 흙의 이야기'를 18일 오후 방영한다.

환경자원 총량제를 도입해 개발로 자연이 훼손되면 그만큼 복원시키고 있는 호주의 퀸즐랜드주는 엄격한 관리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제주MBC 창사 51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물과 숲 그리고 흙의 이야기’는 9월18일 밤 10시 5분부터 한 시간 동안 방송된다. 2019년 방송문화진흥회의 TV 부문 콘텐츠제작지원 작품으로도 선정됐다. 

취재와 연출은 조인호 기자, 촬영과 편집은 문홍종 기자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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