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6회 임시회 개회사서 원희룡 지사 리더십 문제제기

김태석 의장. ⓒ제주의소리
김태석 의장. ⓒ제주의소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도정책임자로서 원희룡 지사의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조직의 리더이자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권한 위임의 결과를 확인하고, 다시 피드백시키는 최소한의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고 면전에서 직격탄을 날렸다.

김태석 의장은 18일 오후 2시 제376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도민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가 경제와 환경”이라며 “이러한 도민들의 불안을 잠재울 대책을 행정, 제주도정이 마련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원희룡 도정의 문제점으로 △조직은 비대해졌지만 소통 부족 △현장을 무시하는 풍토 만연 △계획에만 매몰된 채 실행은 요원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확인과 피드백 부족 등 4가지를 꼽았다.

특히 원희룡 지사의 리더십과 관련해서 김 의장은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로서 조직구성원의 자율성을 최대한 확보해 자유롭게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마땅하다”며 “하지만 ‘권한위임’과 ‘방임’은 전혀 다르다. 주어진 권한을 행사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분명하게 따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방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어럽게 지사를 만나 건의사항을 간곡히 전달해도 그때 뿐이라는 도민들의 한탄이 들려온다”면서 “조직의 리더이자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권한위임의 결과를 확인하고 다시 피드백시키는 최소한의 역할이 방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주는 여러 변화에 따른 위협에 직면해있다. 정치와 행정에 의해 더 악화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극도의 불확실성에서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사율 100%라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국내 발병과 관련해서는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한 최후 보루로서 행정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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