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출신 도의원 강성균, 학력 강조하며 막말...지난해 7월에도 갑질 구설수

 

강성균 제주도의원이 학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주도에서 살려면 공부가 필요없고, 학교도 다닐 필요가 없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김경학)는 20일 오전 각 상임위 소관 행정사무감사 협의 건으로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성균 의원(행정자치위원장, 애월읍)은 제주도교육청 강순문 정책기획실장을 상대로 질의하면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강 의원은 강순문 정책기획실장에게 "학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뭘 지원하겠다는 것이냐"고 질의했다.

강순문 실장은 "행정이나 예산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아이들을 중심으로 하는데 아이들 중심에 뭐가 있다는 것이냐"며 "행복한 성장을 위해서 뭘 하느냐"고 따졌다.

강 실장은 "예산 지원 부분은 기본경비에 많이 지원되고 있다"며 "안전한 환경과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때, 김경학 위원장이 발언 정리를 부탁하자 강 의원은 "행자위에 한번 출석시키겠다"고 엄포를 놨다.

강 의원은 "학력의 뜻을 잘 가지고 오셔야 한다"며 "제주도 모든 사람들이 얘기하는 내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강성균 도의원
강성균 도의원

강 의원은 "제주도에서 살 아이들이면 공부 필요없다. 학교 다닐 필요도 없다"며 "그냥 자기 땅에 농사짓고 먹고 살면 된다"고 비하발언을 했다.

도의원이 의정 활동 공식석상에서 내뱉은 발언으로는 매우 부적절하고, 농업 등 1차산업 종사자는 물론, 제주에서 학업 중인 청소년과 청년들에 대한 폄훼 발언이 될 만한 내용이었다.

강 의원은 "학력이 인생 전체는 아니지만 아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학력"이라며 "그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성균 의원은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제주도 기초학력이 최근 3년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학부모의 걱정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질문을 했고,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지역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어떤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지 알고 싶어서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세계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제주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학력향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를 강조하기 위해 에둘러 표현했던 것이 왜곡돼 전달돼서 참으로 아쉽다"고 토로했다.

강 의원은 서귀포고와 제주과학고 교장을 지난 교육계 출신의 교육의원으로 제주도의회에 입성했다가 지난 6.15 지방선거에서 애월읍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7월12일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무원은)반박을 하거나 의원을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려고 하거나 논쟁을 하거나 주장을 하는 건 행자위에서 절대 안된다. 제가 위원장 하는 동안은 절대 안된다"고 말해 갑질 발언을 해 논란을 산 바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